Home 종교 마음 정결하게 하기(이준우 밸리커뮤니티교회 담임목사)

마음 정결하게 하기(이준우 밸리커뮤니티교회 담임목사)

수도사가 제자들을 모아 놓고 말합니다. “우리 주변 들판에 잡초가 가득하다. 어떻게 하면 잡초를 없앨 수 있느냐?” 고 물었습니다.
제자들이 말합니다. “삽으로 땅을 갈아엎으면 됩니다.” “불로 태워 버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뿌리째 뽑아 버리면 됩니다.” 그 때 수도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습니다. “이것은 마지막 수업이다. 모두 집으로 돌아가서 자신이 말한 대로 마음속의 잡초를 없애 보거라. 만약 잡초를 없애지 못했다면, 일 년 뒤에 다시 이 자리에서 만나기로 하자.”
일 년 뒤, 제자들은 무성하게 자란 마음속 잡초 때문에 고민하다가 다시 그곳으로 모였답니다. 그런데 예전에 잡초로 가득했던 들판은 곡식이 가득한 밭으로 바뀌어 있었답니다. 그곳에 가보니 스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이런 글귀가 적힌 팻말 하나만 꽂혀 있었습니다.
“들판의 잡초를 없애는 방법은 딱 한 가지뿐이다. 그 자리에 곡식을 심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마음속에 자라는 잡초를 없애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에 곡식을 심어야 한다. 그 생명력은 성령을 좇아 행할 때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된다.”고 했습니다.
‘만지지 마시오.’ 라는 팻말을 보면 더 만지고 싶어 하고 ‘들어가지 마시오.’ 라는 표지판을 보면 더 들어가고 싶어 하는 것이 인간 심리입니다.
인간은 자신과 주변세계를 통제하려는 통제의 욕구 때문에 외부에서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려 할 때 강력히 반발하면서 자신이 지닌 통제력을 회복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유, 독립, 자율성을 억압하려는 외부의 압력이 강력할수록 도리어 금지된 행동을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저항을 많이 받을수록 반발력이 커지는 ‘리액턴스 효과’가 일어나게 됩니다. 4-6세 아이들은 별로 하고 싶지 않았던 것들도 하지마라고 하면 오히려 기를 쓰고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발달심리학자 코찬스카는 아이와 엄마들을 실험실로 데려와 ‘하고 싶은데 금지된 것’ (금지 사항)과 ‘하고 싶지는 않지만 꼭 해야만 하는 것’ (요청 사항)을 제시했습니다.
금지 사항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선반 위에 올려놓고 아이를 홀로 두었습니다.
요청사항으로 아이 혼자 어질러진 장난감을 정리하라고 했습니다. 그 결과 엄마의 지시가 강압적일수록 아이는 금지된 장난감을 더 많이 만졌으며, 장난감을 정리하는 지루한 작업을 더 빨리 포기하였답니다. 반면 규칙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그리고 깨끗하게 청소된 방이 얼마나 쾌적한지와 같은 긍정적인 결과를 많이 이야기해 줄수록, 아이는 자신을 더 잘 통제되었다고 합니다.
사람이 변화되는 것은 힘이 듭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나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내 마음은 나의 의지로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보이지 않는 손길이 터치할 때 움직여집니다.
성경은 보이지 않는 손길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너희는 성령을 좇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갈 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