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종교 교회에 대하여 – (5) 참 예배

교회에 대하여 – (5) 참 예배

남성천 제일성결교회 담임목사

교회를 이루는 몇 가지 요소가 있다. 먼저 인적요소가 있다. 성경은 이걸 성도 혹은 형제라는 말로 표현한다. 교회를 이루는 인적요소 가운데는 교역자도 있다. 이에 대해서는 지난 칼럼들을 참조하시길 바란다. 지난 달에는 교회를 이루는 물적 요소인 헌금에 대해 말했었다. 오늘은 내용적 요소인 예배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성경은 예배를 참 예배와 거짓 예배로 가른다. 하나님은 거짓 예배에 대해서, 그것은 아무런 효과도 없으며 오히려 역겹기까지 하다고 하시기도 했다. 참 예배와 거짓 예배를 가르는 분깃점은 바로 예배를 드리는 성도 그 자체이다. 예배자가 어떠냐에 따라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와 역겨워하시는 예배로 나뉘어지는 것이지 예배의 환경이나 장소 위치 혹은 예배드리는 곳의 크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렇다면 성도의 어떤 모습이 예배를 참되게 만드는가?
첫째, 매일의 구체적인 삶이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믿음을 지키는 예배가 될 때 성전 예배는 참 예배가 된다. 로마서 12장 1절, 하나님은 우리들이 함께 모여 드리는 교회 예배이전에, 우리 삶의 매일 매순간이 예배이길 원하신다. 예배에 대한 관점을 바꾸시라. 주님은 우리와 성전에서만 함께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있는 어느 곳이든 함께 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예배당이라는 특정한 건물, 특정한 시간에 드리는 예배만이 아니라, 우리가 있는 모든 장소 모든 시간 모든 환경, 하다못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달란트가 예배가 되기를 원하신다.
예레미야 7장 9-11절을 보라. 성전이 어느 때나 성전인 것은 아니다. 그 성전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도적질과 살인, 간음과 거짓맹세, 우상숭배의 삶을 살았다면, 이들이 모인 곳은 성전이 아니라 강도의 굴혈에 지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성도로 부르셨을 때, 이것은 성전 안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성도로서, 거룩한 무리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랑하며, 성령의 생명의 법을 누리며 살라는 것이었다. 매일의 생활에서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이라는, 삶의 예배를 드리는 성도. 이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이다.
성전 예배를 예배로 만드는 것은 우리가 성전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결정난다. 우리가 섬기는 교회의 예배를 진정한 예배로 만드는 것은, 우리가 교회에 들어서기 전,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이미 결정난다. 매일의 구체적인 삶을 통해 예배하라. 이를 통해 당신이 섬기는 교회의 예배를 참예배로 만들라.
그런데, 한 가지 더 덧붙여야 할 것이 있다. 삶을 예배로 드린 성도는 시간과 장소를 구별해, 예배를 드리고자 성전을 찾는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는 바,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이 성도인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내가 교회 안에서 본 바, 하나님의 부르심을 자각한 사람, 다시 말해서 성도는 꼭 주일이 되면 교회를 찾는다.
이 사람들은 불가피하게 교회를 옮기는 한이 있더라도, 단절됨 없이 주일이 되면 어느 교회라도 가서 예배를 드린다. 왜인가? 성전 예배와 매일의 삶의 예배가 한 흐름 가운데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성전에서 드리는 예배를 통해 매일의 삶이 예배가 되도록 힘을 얻고, 또 삶의 예배가, 구별된 성전 예배를 통해, 더 성숙되고 발전된다는 것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매일을 주님께 예배로 드리는 성도는, 하나님의 전을 결코 소홀히 여기지 않는다.예수님께서 핏값으로 사신 것은 나뿐만 아니요, 사도행전 20장 28절, 교회 역시도 핏값으로 사신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주님을 향한 예배의 삶으로 매일을 사는 사람은, 성전에서 사람에 초점 맞추지 않는다. 그의 매일에서 그랬던 것처럼 주님께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교회가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한계에 실망하거나 요동하지 않는다. 오히려 한계와 약점을 가지고 있는 교회를 통해 역사하시고 이끌어가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