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소중한 사람들
코로나 바이러스가 모든 사람들을 집에 가두어 놓았습니다. 밖으로 외출이 줄어 들면서 두 가지가 크게 변했다고 합니다.
긍정적으로는 공기가 맑아졌습니다. 부정적으로는 가족들이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혼률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가족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입니다. 문제는 멀리 있는 사람과 생기지 않고 가까운 사이에서 일어납니다.
가정은 물과 물고기, 산과 나무, 해와 구름처럼 떨어질 수 없는 가까운 관계입니다.
너무나 가깝기에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그로 인해 문제가 생기고 아파합니다. 오광수 시인의 “물고기는 물과 다투지 않습니다.”라는 시가 있습니다.
물고기는 물과 다투지 않습니다.
물이 조금 차가우면 차가운 대로,
물이 조금 따뜻하면 따뜻한 대로,
물살이 조금 빠르면 빠른 대로,
물과 같이 어울려 살아갑니다.
물고기는 자신이 물과 함께 있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고 고맙기 때문입니다.
산에 있는 나무는 산과 다투지 않습니다.
자신의 자리가 좁으면 좁은 대로,
자신의 주위가 시끄러우면 시끄러운대로,
큰 나무들이 있으면 있는대로,
햇볕이 덜 들면 덜 드는대로,
처지에 맞추며 살아갑니다.
나무는 자신이 산에서 어울려 사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고맙기 때문입니다.
햇님은 구름과 다투지 않습니다.
구름이 자신의 얼굴을 가리면서 잘난 척을 해도
조용히 참고 기다렸다가 찡그렸던 하늘을
더 파랗고 맑게 해줍니다.
구름이 비를 몰고와서 모두를 적셔 버려도
바람과 함께 불평하지 않고 말려줍니다.
햇님은 자신의 할 일이 있는것 만으로도
감사하고 고맙기 때문입니다.
복 있는 사람은 자신을 불평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현재에 충실합니다.
모자란다고 남의 것을 탐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악한 꾀를 내어 다투지도 않습니다.
조금 이루었다고 교만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사랑하며 믿고 함께 사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는 삶이 언제나 은혜인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축복이기 때문입니다.
<오광수, “시는 아름답다” 中에서>
함께 있는 사람은 소중한 분들입니다. 특히 가족은 떨어질 수 없는 존재입니다. 이렇게 묶여진 관계는 더 세심하게 함께해야 합니다.
너무나 가깝기에 작은 반응 하나라도 크게 느껴집니다. 이들과 함께 있는 것을 감사한다면 새로운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런 삶은 자연의 조화처럼 놀라운 하모니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이런 삶의 축복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