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세대는 감동이 죽어진 시대 같습니다.
가난할 때는 밥 한 그릇에도 감동이 있었습니다.
추웠기에 따스함도 알았습니다.
배고팠기에 한 쪽의 빵도 그렇게 기뻐했습니다.
제 전도사 시절 돼지고기 한 근, 수박 한 통을 들고 심방 가면 성도의 가정은 감동하며 그렇게 고마워합니다.
학생들과 함께 빵집에 가서 대화를 나누면 빵 한 개를 사주면 눈물을 글썽이며 그렇게 좋아하며 고마워하는 그 얼굴 그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한 아이의 집에 장난감이 가득합니다.
아주 값비싸고 좋은 장난감들이었습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참 행복하겠구나?]
[엄마 아빠가 너를 많이 사랑하는가 보지?]
이 어린아이의 말이 충격적입니다.
[우리 엄마, 아빠 이것 사주고요. 맨 날 자기들끼리 놀려 나가요.]
부모들은 장난감으로 때우고 자녀들은 냉정하게 그 좋은 장난감을 갖고 놀 뿐입니다.
한집안에서도 내 방 네 방이 따로 있고 엄마 아빠가 자식의 방조차도 함부로 들어가면 안 될 만큼 서로의 벽이 있을 뿐입니다.
말세의 고통 중의 하나는 “냉정”이었습니다.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리니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냉정하며….
다윗과 그의 병사의 이야기입니다. 살벌한 전투지역입니다.
블레셋의 세력은 막강했습니다.
다윗의 고향 베들레헴은 블레셋의 손에 점령당했고 이스라엘과 블레셋의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전투가 베들레헴 가까운 르바임 골짜기에서 있었습니다.(대상11:15)
이때 다윗은 어린 시절 베들레헴 성문 겉에 있는 우물의 물이 그리웠는가 봅니다. 혼자 중얼거리듯 말했습니다.
[아! 누가 저 베들레헴 성문 곁의 우물의 물을 마시게 하겠는가?]
어린 시절 마시던 그 우물의 물을 갑자기 마시고 싶었는가봅니다.
이 말을 무심코 들은 3명의 용사가 들었습니다.
서로 눈과 눈으로 공감을 합니다. 마음의 뜻을 나누게 됩니다.
그리고 떠납니다. 어둠을 탔을 것입니다. 적진을 향하여 나갑니다.
그 진영을 뚫고 나갑니다. 칼과 칼이 부딪치고 피를 튀겼을 것입니다.
마침내 우물에 당도하여 한 잔의 물을 품에 안고 돌아온 것입니다.
[목숨 건 한 잔의 물 공수 작전]이었습니다.
다윗이 이 한잔의 물을 받는 순간 마음이 울컥합니다.
감동이 넘칩니다. 이때 다윗은 이 물을 마시지를 않았습니다.
성경은 기록하기를
[생명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갔던 사람들의 피를 어찌 마시리이까?]
(대하11장19)
세 용사의 행위에 대한 감동 속에 다윗은 외칩니다.
[이것은 물이 아니라 피다.] [내 어찌 이 피를 마실 수 있겠는가?]
다윗이 마시기를 기뻐 아니하고 그 물을 여호와께 부어드리고
그리고 그 물을 여호와의 제단에 부어 드립니다.
이때 세 용사는 자신의 주군의 모습을 봅니다. 그리고 깊은 감동을 받습니다.
그 가치를 알아준 주군의 마음 그 수고를 깊이 감격하는 주군의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습니다.
이스라엘 병사들에게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숙연해 집니다.
깊은 감동은 계속되여지고 이런 분위기는 영적으로 교감이 되어지고 이스라엘 군인들은 하나의 마음으로 뭉쳐집니다.
이심이 전심이 되고 전심은 천심으로 이어지면서 전쟁은 연전 연승으로 이어져가게 됩니다.
아! 사랑하는 형제! 자매여!
오늘의 세대는 냉정의 윤리가 가득 차 있습니다.
무표정 무감각 무관심 무관계속에 감동은 죽어 지고 정서는 메마르고 삭막한 현실을 냉정하게 사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조용히 감동을 주는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다윗과 세 용사같이 말입니다.
새해에는 감동입니다. 감동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