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속담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말이 있다. 부지런히 일을 미리 준비해야 원하는 소득을 얻을 수 있다는 경구이다.
내년에 내 집 마련 계획을 갖고 있다면 지금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기회는 미리 준비했을 때 얻어지기 때문이다. 부동산 구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우선 현재 시장과 내년 시장이 어떻게 변할 지에 대한 간단한 지식과 예측을 해야 제대로 준비할 수 있다.
독자들도 아시다시피 올해 부동산 붐은 유례가 없었다. 짧은 기간 동안 급격히 오른 부동산 가격이 그것인데 연방 주택 재정국 지수에 따르면 작년 대비 무려 18.5% 올랐다.
35% 이상 오른 지역도 있다. 이는 턱없이 부족한 매물에다 낮은 이자율로 인한 높은 수요에 따른 결과였다. 올해 주택 마련에 실패한 대부분은 이런 셀러 위주의 시장을 읽어내지 못하고 대응했기 때문이다.
내년은 어떨까? 거의 모든 분석가들은 내년 시장에도 매물 부족 현상이 해결이 되지 않아서 약 5% 내외로 부동산 가격이 인상할 것이라고 보았다. 그 이후 정상적으로 2-3% 인상으로 그 폭이 잦아들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런 부동산 시장 상황을 미리 탐색하고 내년의 시장 변화를 읽어야 구체적으로 세세한 전략을 짜내어 내집 마련에 성공할 수 있다.
둘째, 융자 가능 여부와 융자 한도를 알아본다. 셀러가 우위에 있는 시장에서는 셀러가 바이어의 융자 가능 여부를 에스크로 들어가기 전에 미리 확인을 한다. 올해 12월 중순부터 부동산 계약서(오퍼)가 대폭 바뀌었다. 계약서에 융자 승인 서류에 대한 내용도 더 자세히 넣었다. 가령 오퍼를 넣을 때 사전 융자 서류를 Prequalification letter, Pre-approval letter 또는 Underwriter 승인 서류 등으로 세분을 했다. 아무래도 오퍼를 넣을 때 Pre-qualification letter 보다는 Underwriter 승인 서류를 제출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래서 미리 융자 승인에 대한 절차를 마치고 부동산 구입 쇼핑에 나서는 것이 좋다. 만약 자영업을 해서 Full Document를 융자를 하지 못하고 Stated Income Program으로 융자를 한다면 미리 융자 가능 여부를 융자 전문가와 상의해서 융자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
셋째, 융자 금액 한도를 미리 산정하고 주택 구입 쇼핑에 나선다. 최근 너무 오른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지난 달 초에 연방 주택 재정국에서 융자 한도 또한 인상을 했다. 컨퍼밍 융자의 경우 $647,200까지 올렸다.
주택 가격이 비싼 지역, 예를 들면, 라크라센타, 패사디나, 베버리 힐즈 같은 지역에서는 컨퍼밍 융자 한도가 $970,800까지 올랐다.
주택 인상에 따라 융자 한도액도 연동해서 올린 것이다. 작년대비 무려 18% 인상으로 최근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이 한도를 넘을 경우 융자 심사가 까다로워지므로 되도록 이 한도와 내 개인 재정 한도에 맞게 융자 금액을 정하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정해진 한도의 부동산 매물을 찾아야 시간 낭비를 막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봄이나 여름 시장에서 주택 구입을 고려하기보다 겨울 시장을 노려보는 것도 내 집 마련의 한 방법이다. 전통적으로 겨울 시장은 이사철이 아니므로 매불 부족으로 매매 건수 또한 적다. 하지만 경쟁 또한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봄철까지 기다리기보다 미리 일어나는 새처럼 미리 준비를 하고 쇼핑에 나서는 것도 좋다. 물론 셀러의 경우에는 급하지 않다면 봄이나 초여름까지 기다려서 매물을 내 놓는 것이 좋다.
뉴스타 부동산 명예 부회장 이상규 (연락처 818-439-8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