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말로 지역교회의 담임 목회를 마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였다.
나는 이 새로운 일을 “요셉의 일”이라고 부른다.
요셉의 일이란 무엇인가? 구약 성경 창세기 41장에 나오는,“이집트의 7년 풍년 뒤의 7년 흉년을 대비하는 일”이다.
흉년의 때를 잘 살 수 있도록 미리 준비시키는 일이다. 요셉이 있었기에 모두가 흉년의 때에 풍년의 삶을 살았다.
당시 최고 문명국가였던 이집트는 오늘의 미국과도 같다. 그런데 미국에도 경제적으로 흉년이 다가오고 있다.
모든 사람의 은퇴를 대비하는 소셜 연금(SSA)이 10년 후에는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국가 부채가 늘어나고 신용등급이 떨어지며, 사회보장제도의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요셉은 모든 국민이 흉년에 대비하여 풍년의 시기에 오 분의 일(20%)을 저축하도록 하였다(창세기 41:34). 현재 미국 정부도 각자가 저축하여 노후 대비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정책적 배려를 하고 있다. 그러나 관심도 부족하고 재정 형편이 너무 안 좋아 준비를 못 하고 시간만 보낸다. 특히 목회자 가정, 그리고 일선 목회에서 최선을 다하고 은퇴 후 빈곤한 삶을 사시는 선배 목회자들을 보면서 흉년의 때를 지혜롭게 준비시키는 요셉의 일을 하기로 했다.
존 웨슬리(John Wesley, 1703-1791)는 The Use of Money (돈의 사용)이라는 설교에서 1. Gain all you can(할 수 있는 대로 벌어라)
- Save all you can(할 수 있는 대로 저축하라)
- Give all you can(할 수 있는 대로 주라)고 했다.
돈을 모으는 저축의 개념에서는 불필요한 낭비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돈을 저축하려면 수입보다 지출이 적어야 한다.
현재 여유로운 은퇴 생활을 하는 한 유튜버는 은퇴 전에 수입의 1/2을 가지고 살았다고 한다.
재미 한인 사업가인 SnowFox 그룹의 김승호 회장은 1/4(quarter)법칙을 수칙으로 삼고 살았다고 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요셉은 풍년의 시기에 이집트 땅의 1/5을 거두어 저축하며 흉년을 대비했다.
흉년의 때를 대비하기 위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각오와 인내와 희생이 필요하다. 그리고 저축할 때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1) 세금 혜택을 받는 저축인가?
2) 미래의 물가상승분보다 높은 이자율인가?
3) 나의 돈이 나의 미래만을 위한 돈이 아니라 이웃을 살리고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에 사용되는가? 살펴보아야 한다.
웨슬리의 설교대로 물질 사용의 마지막은 드림과 나눔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와 나누고 주는 삶이 되어야 모두에게 이 땅의 풍년 희망이 이루어진다.
나는 흉년의 때를 준비시키는 요셉의 마음으로 누구든 형편에 맞게 도와드리고 있다.
특히 목회자와 가정을 위한 생명보험과 개인 은퇴 연금가입에 동병상련의 마음을 갖고 있다.
목회자로서 어디에서 일할 것인가 고민도 많았지만, 비영리 회사, 가입자와 가족만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섬기는 회사, 오랜 역사와 전통, 튼튼한 재무구조를 가진 회사를 선택하였고 만족과 보람과 기쁨을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