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과 치근다듬기(root planning) 또는 ‘딥 클리닝(deep cleaning)’
충치를 치료하는 것은 보통 치과에 한 번 예약하고 가면 한 번에 끝납니다. 즉, 치아가 한 번 채워지면, 충치의 진행과정이 멈추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잇몸 질환은 심장병이나 당뇨병처럼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치료가 간단하지 않습니다.
잇몸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집과 치과에서 지속적이고 성실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잇몸 질환을 위한 치료 방법 중 하나는 스케일링과 치근 다듬기(root planning) 또는 ‘딥 클리닝(deep cleaning)’입니다.
저는 종종 ‘딥 클리닝’이 필요하다고 말하거나 과거에 한 적이 있다고 말하는 환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그들 중 일부는 왜 그 치료가 필요했는지, 어떤 효과를 가져다 줬는지를 확실히 모르고 있습니다. 저는 환자들이 잇몸 질환의 특성과 치료법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하고 있으면, 병에 잘 대처할 수 있으며 파괴적인 과정을 멈출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의 잇몸은 치아와 완전히 같은 높이가 아니고 그 사이에 약간의 공간이 있습니다.(이것은 목 티와 비슷한데, 셔츠와 옷 사이에 약간의 공간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치과의사는 이 공간을 살필 수 있는 장치를 삽입해 깊이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잇몸을 소유하고 있는 환자들은 이 공간이 2-3mm의 깊이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잇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이 공간이 훨씬 깊습니다. 치아를 지지하고 있는 뼈의 상실로 부풀고 부어있는 잇몸은 빈 공간의 깊이를 4mm 이상으로 넓힙니다. 이 깊은 잇몸공간이 한 번 만들어지고 나면, 이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와 박테리아가 증식하게 되고, 타르타르가 형성됩니다. 그러고 이런 자극제들이 잇몸에 염증을 더 일으키게 되기 때문에 지지하는 뼈가 침식되며 더 깊은 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파괴적인 과정은 계속 반복돼, 잇몸 질환은 이가 빠지거나 발치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잇몸 질환의 진행을 막기 위해 이 파괴적인 순환 과정을 깨야 합니다. ‘딥 클리닝’은 이 깊은 공간 아래 치근표면으로부터 형성된 타르타르를 벗겨줍니다. 이 과정은 또한 울퉁불퉁한 치근 표면을 매끄럽게 해주어, 박테리아가 표면에 쉽게 고착되지 못하도록 합니다.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이런 유해한 물질들을 치근으로부터 제거하면, 이 공간의 깊이를 줄어들게 할 수 있으며 잇몸질환이 심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잇몸 선 아래로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부분마취가 필요합니다. 이 과정뿐만 아니라 세심한 재택 치료도 필수입니다. 우리의 입안에는 수십 억 마리의 박테리아가 살고 있으며, 이 박테리아들이 증식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므로 철저한 치아 클리닝 후에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잇몸을 깨끗하게 관리하기 위한 적절한 재택 관리가 없으면, 받았던 치과 진료도 다 수포로 돌아가게 됩니다. 정기적인 치실질과 칫솔질은 그 빈 공간에 있는 박테리아의 양을 줄여주며, 잇몸 아래 타르타르의 형성도 방지하게 해 줍니다.
여러 병들과 치주질환 사이의 연구는 계속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 연결 고리가 결정적이지는 않지만, 일부 연구결과에 따르면 심각한 잇몸질환은 당뇨나 심장병 같은 다른 건강 상태와 연관이 돼 있다고 지적합니다.
잇몸 질환은 보통 통증이 없이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발견 됐을 때는 이미 늦게 됩니다.
잇몸 질환이 의심되면, 치과를 최대한 빨리 방문해서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