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내고 또 다른 한 해를 맞이하는 것도 한 두 번이 아니어서 이제는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어떻게 또 한 해가 지나갔는지 느끼지도 못할 정도로 빠르게 지나가고 어느 사이 또 한 달이 지나 2월이 되었다.
시간은 화살처럼 빠르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지난 코로나 시절이 마감되고 난 뒤 이자율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 1,2년의 부동산 시장은 거의 바닥이었다. 3% 중반에서 4%에 머무르던 주택담보대출, 즉 모기지 이자율이 7% 수준으로 두 배 가까이 오르면서, 코로나시절, 무너져 가던 시중경기를 살리기 위해 풀었던 풍부한 시중 자금을 가지고 있던 바이어들의 적극적인 구매가 일순간에 사라져 버리고, 그나마 주택시장에 얼마 나와 있지도 않던 매물의 셀러들이, 지금 팔아서 다시 다른 집을 사려면 이전의 두 배에 가까운 모기지 이자를 내야 하니 이를 어찌 견딜 수 있을까 하면서 모두 거두어들이는 바람에, MLS에 나와 있는 매물도 눈에 띄게 줄어들어 있는 상태이니, 현재 부동산시장의 모든 상황에 그저 마음만 답답하다.
게다가 이제 그 풍부하게 시중에 풀렸던 시민들의 저축자금들도 거의 바닥인 수준으로 보이고, 기준 이자율은 지난 몇 달 사이 두세 번 낮추어 졌지만, 정부의 경제정책을 믿지 못하는 시중 경제에서는 여전히 모기지 이자율이 7% 수준에 머무르면서 낮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2025년의 부동산 시장의 전망도 그리 밝지가 않다.
정부가 시중 경제를 조절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가 “이자율 조정”인데, 이자율을 내리면 시중에서 자금이 넉넉하게 되고, 넉넉한 자금으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집값도 따라 오르면서 가계의 자금도 여유 있게 되고, 따라서 소비도 활성화되어서 시중경제가 살아나는 데, 그래서 이자율을 내리는데, 작금에는 민간부분의 시장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을 믿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으니, 이를 어떻게 봐야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정책을 결정하는 정부의 저 위쪽에서는 고용지표도 좋고 물가도 어느 정도 잡혀간다고 하는데, 우리가 느끼는 실물경제에서는, 엄청 오른 물가는 여전히 떨어지지 않고, 가격은 너무 비싸서 마켓에 장보러 가서 몇 개만 골라도 $100이 넘고, 외식도 많이 줄여서, 한 달에 서너 번 가던 마켓을 한 달에 한번으로 줄이고 장보고 오다가 식당에 들러 투고해서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한다. 팁 줄이고 발렛 파킹비 줄이고, 한 끼 식사 투고 하면 두 번에 나누어 먹을 수 있어서 좋다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듣는다. 세계 최강이라는 미국, 그것도 모두들 부러워하는 천사의 도시라는 로스엔젤레스의 시민들의 현재의 현실이다.
밝지 않은 이야기만 들려드리는 저의 심정도 무겁기만 하다. 얼마 전에 발렌시아 내에서도 좋은 지역에 사시는 손님께서 집을 팔 생각이 있으니 한번 오시라 해서 찾아뵈었다. 이전 모델 하우스여서 위치도 좋고 내부 업그레이드도 최고 전문가가 내부를 프로페셔널하게 장식해 둔 모델 홈이니 더 말할 나위가 없었다.
집주인께서 언제 시장에 내 놓으면 제일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지 물으시는 질문에, 집이 좋으니 지금이라도 시장에 나오면 바이어들의 좋은 반응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준 이자율이 꾸준하게 낮추어 지고 있지만 시장의 모기지 이자율은 계속 6% 후반대에서 7% 초에 머무르고 있어서 바이어의 파워가 약한 상황이고, 이런 바이어 마켓일 경우에는 우리 손님께서 만족하실 좋은 가격은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부동산은 타이밍이 생명입니다. 조만간 어떤 획기적인,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정치, 경제, 혹은 국제적 상황이 벌어져서, 그 영향으로 경기가 다시 살아나고 물가가 다시 제자리를 찾고, 부동산 가격이 정상적으로 안정되면, 이와 같은 좋은 집은 많은 바이어들이 찾아와서 우리가 부르는 가격보다 더 높은 좋은 가격으로 팔릴 수 있습니다.
지금 파시길 원하신다면 지금 시장에 내놓아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조금 기다리실 수 있으면, 곧 좋은 시기가 나타날 것입니다 라고 말씀 드렸다. 그렇습니다, 애독자 여러분. 역사를 살펴보고 기록을 찾아보면, 항상 그래 왔습니다. 곧 좋은 날이 반드시 찾아올 것입니다.
*** 핵심내용 : 2025년 초에 살펴보는 미국경제와 부동산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조금만 끈기 있게 참고 기다리면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좋은 일이 반드시 일어날 것이다.
발렌시아 Regency KJ Realty 대표 제이슨 성 661/373.4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