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경제|부동산 층간 소음 해결 – 이상규 ( 뉴스타 부동산 명예 부회장 )

층간 소음 해결 – 이상규 ( 뉴스타 부동산 명예 부회장 )

캘리포니아의 오래된 집들은 대체로 소음에 취약하다. 나무와 드라이 월과 스타코 회벽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벽이 얇거나 이중창이 아닐 경우 소음으로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다.
엘에이 아파트나 콘도의 경우 층간 소음으로 이웃 간에 다툼이 있을 수 있고 심지어 경찰 당국이 개입하기도 한다. 층간 소음 및 이웃 소음을 어떻게 다뤄야 할 지 알아보자.

첫째, 만약 소음에 민감한 바이어라면 애초에 주택 구매 단계부터 층간 소음 및 이웃 소음 여부를 충분히 파악한다.
콘도나 아파트의 경우 바로 위층에 아이들이 있는지 위층 입주자가 잠자리 들 시간인 야간에 출퇴근을 하는 지 확인해본다.
어떤 유닛의 경우 바로 아래에 거라지가 있는데 한밤중 출퇴근하는 이웃이 거라지를 열고 닫는 것으로 인해 매일 새벽잠을 설치는 경우가 있었다. 또 큰 단지의 경우 빌딩 출입구 옆이나 근처의 유닛은 피한다.
출입구 문을 빈번히 열고 닫을 때 큰 소리가 자주 나서 소음이 안쪽 유닛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또한 방음 장치나 이중창 등으로 되어 있는 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구매를 위해 에스크로 들어 간 후 셀러가 바이어에게 소음이나 말썽 많은 이웃에 대한 사실을 고지하는 Transfer Disclosure Statement(TDS)나 Seller Property Questionnaire (SPQ) 같은 서류를 자세히 볼 필요가 있다.

둘째, 충간 소음이나 과도한 이웃 소음이 생길 경우 감정적으로 대하지 말고 차분하고 공손하게 직접 요청을 한다.
이웃이 자신이 만든 소음에 대해 모를 수도 있기 때문에 자세히 내용을 적어서 알려주며 해결 방안을 상호간에 논의해서 시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계속 고쳐지지 않고 소음 줄이는 것을 거절한다면 적대시하지 말고 제 3자를 통한 해결을 시도해 본다.
HOA매니지먼트 회사나 다른 이웃을 중재로 해서 해결하도록 하고 필요시 공손하게 편지를 적어서 소음을 줄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한다. 마지막까지 소음을 줄이지 않는다면 시의 소음 규제 조례 등을 보고 당국에 도움을 요청을 한다.

셋째, 만약 이웃 소음이 제대로 해결이 안 되면 아예 소음을 피하는 방법을 택한다.
이웃과 대적을 하게 될 경우 나중에 더 큰 일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러그나 가구 배치를 통해 소음을 줄이고 커튼이나 셔터 등으로 소음을 막는다.
문틈을 문풍지로 막고 벽에는 소리를 먹는 코르크 보드 등을 달아서 소리를 줄이도록 한다. 만약 어느 특정 시간에 악기를 다루거나 생활 소음을 낸 다면 그 시간대를 피해 산책이나 친구 방문 등 다른 곳을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이웃 소음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물론 집을 파고 이사를 가 그 동네를 아예 뜨는 것이다.

넷째, 층간 소음과 이웃 소음을 해결하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것은 감정 대립이다. 내 집 마련은 그 공간에서 쉬고 프라이버시를 누리기 위함이다. 그런데 층간이나 이웃으로 부터 소음 때문에 누리지 못한다면 참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정적인 접근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감정 대립은 때로 형사 사건으로 비화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감정 대립은 꼭 피해야 한다.
생활 소음은 우리를 흥겹게 하는 소리이다. 하지만 정도에 벗어나는 크기와 때에 맞지 않는 소음은 우리를 미치게 한다. 특히 막무가내 소음을 일으키는 이웃이 있다면 매우 괴로울 것이다. 그러므로 지혜롭게 층간 및 이웃 소음에 대처하여 내가 마련한 집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시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