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투표가 한 달여 밖에 안 남았다. 이미 상당수의 주에서는 사전 투표가 이미 시작되었다.
매일 매일 대선 관련 큰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각각의 뉴스로 대선판이 휘청거리고 있어서 이전 대선과 달리 이번 대선은 화제도 많고 그만큼 변수도 많다. 뜨거운 정치 이슈가 많은 이때 주택을 매매하는 것이 좋을 지 부동산 매매 수, 가격, 모기지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대선 전 몇 개월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부동산 매매가 줄어든다. 불안정한 정세와 맞물려 부동산 매매 심리가 위축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최근 11번의 대선을 살펴보면 11번 대선 중 9번은 11월 대선 전 줄었던 매매수가 12월들어 다시 반등하는 패턴을 볼 수 있다. 즉 바이어 입장에서 보면 11월 전이 오히려 구매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된다. 게다가 작년 대비 매물이 8월 기준으로 약 36%가 늘어나고 시장에 매물이 안 팔리고 대기하는 기간도 3개월 정도로 길어진 만큼 바이어는 내 집 마련의 좋은 기회를 큰 경쟁 상대 없이 가질 수 있다.
둘째, 대선이 부동산 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가격 향방은 대선 같은 단기적 정치 이벤트보다는 수요와 공급, 리스팅 수, 실업과 고용율, 경제 성장율, 모기지 이자율 변동 등 시장이나 경제 이벤트에 오히려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정치 이벤트보다 매물 현황이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간에 큰 정치적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한 부동산 가격은 시장 상황에 따라 소폭 상승 또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폭락이나 급격한 상승은 역사적으로도 없었고 올해도 마찬가지로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셋째, 모기지 이자율은 대선과 상관없이 경제 상황에 따라 소폭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어 대선 이후에도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지난 미 경제를 괴롭혔던 인플레이션이 잡혔다는 신호가 많다. 연방 준비위에서 지난 달 기준 금리를 0.5%씩이나 내린 것이 그 예 중 하나이다. 특히 지난 1년 넘게 높은 집 가격에 고금리로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기준 금리를 더 내릴 기미까지 있어서 모기지 금리가 장기적으로 볼 때 6% 초반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 특히 카드 빗이나 기타 대여 금리가 내려가면 예비 바이어들의 숨통이 트이고 이는 바이어들이 시장에 나서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 좋은 신호가 될 것이다. 즉 대선 기간 동안의 정치적 불확실성보다는 낮은 모기지 금리가 부동산 시장의 다이나믹스에 더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높게 치솟은 부동산 가격 때문에 중산층들이 첫 내 집 마련에 그동안 어려움을 겪고 바이어들이 시장에서 발을 떼는 상황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나 인센티브가 양측 후보들로부터 쏟아지고 있다. 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 모든 중산층이 내 집 마련에 어렵지 않길 빈다.
이제 유권자들의 권리 행사와 결정만 남았다.
문의: 이상규 : 818-439-8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