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관절염, 흔히 퇴행성관절염이라 알려져 있는데 관절에 비가역적인 염증이 진행되어진 상황을 말합니다. 이는 특징적으로 관절 연골이 점진적으로 소실되어지고 관절주변의 결합조직이 두꺼워지며 대략 25%의 우리 반려견들이 일생동안 관절염으로 증상을 보이게 되며 노령견의 60% 정도에서까지 방사선 검사 상 관절염 소견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에 있어서도 관절염이 발생하지만 개에 비해서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오히려 더 주의가 요구되어 집니다.
한 연구 결과에서는 대략 12살 이상의 고양의 90% 정도가 방사선 검사 결과 관절염 소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관절염은 고 연령에서 주로 발생하는 일차성 관절염과 외부 외상이나 선천적 이상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차성 관절염으로 구분할 수 있지만 어떤 연령과 품종에서도 모두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진단
관절염의 진단은 수의사의 신체검사, 방사선 검사 및 그 외 관절액 검사, 세포학 검사, CT/MRI 검사 등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기타 다른 영상 진단검사 및 치료적 반응 검사 등이 추가로 지시될 수 있습니다.
신체검사 소견 (개)
다리를 절거나 누웠다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증상이 흔하며 다리가 뻣뻣해 지는 강직 증상도 아침에 종종 발견되어 집니다.
수의사의 신체검사로 관절이 부어 있는지 다리의 가동 범위가 제한되어 있는지 알 수 있으며 흔히 이차적인 근육 퇴축도 많이 발생합니다.
신체검사 소견 (고양이)
개와는 달리 고양이의 경우는 종종 활동성이 줄어들고 가구나 침대 밑으로 숨거나 화장실에서 자세를 잡기 힘들어하는 행동이상을 보이는 경우가 더욱 흔하며 개와 마찬가지로 수의사의 검진 상 관절 종대과 함께 관절액의 증가로 관절 유동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증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 검사
X-ray 나 CT scan 을 통해 고관절 이형성 (Hip Dysplasia), 팔꿈치 이형성(Elbow Dysplasia) 그리고 십자인대 파열(Cruciate ligament rupture) 등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치료적 반응 검사
몇몇 케이스의 경우 비스테로이드 소염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SAIDs) 의 치료적 약물 치료를 통해 파행 등의 임상 증상의 개선 정도를 파악하고 잠정적으로 진단을 하기도 하지만 확진을 위해서 추가 검사가 여전히 추천되어 집니다.
치료, 관리 및 예방
관절염이 일단 발생한 경우 근본적인 치료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반려 동물의 경우 치료의 목적은 임상 증상의 완화와 함께 관절의 빠른 퇴행성 변화를 지연시킴과 동시에 관절 기능의 회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몇 가지의 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무엇보다 체중 조절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과체중의 경우 관절과 근육에 스트레스가 많이 가해지며 이로 인해 증상 완화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매일 산책 및 적절한 운동 가끔 수영 등이 체중 감소와 관절의 유동성 증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연골보조제로 알려 있는 관절 영양제등은 소염 효과와 더불어 연골이 손상되어 지는 것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오메가 필수 지방산 (Omega -3 Fatty Acid) 또한 염증 반응을 줄여 줄 수 있으며 장기간 투약 시 다른 약물 용량 또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NSAIDs) 등이 수의사를 통해 처방되어질 수 있으며 다만 위장관 부작용 및 간수치 상승 그리고 만성 신장 질환의 악화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수의사의 진료 상담을 통해 치료가 결정되어져야 하며 혈액 검사를 통해 기저 질환 여부를 파악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고양이에 있어서는 NSAIDs 사용이 극히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수의사와 상담 하에 다른 치료 및 관리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이외에 기타 보조 진통제 및 침술, 물리치료 등이 활용되어 질 수 있으며 최근에 줄기세포치료(Stem Cell Therapy)와 Rehabilitation Therapy(e.g. radial shock wave therapy, pulsed signal therapy) 등이 2-3차 의료기관에서 시도되어지고 있습니다.
외과적인 교정
내과적인 치료 반응이 좋지 않을 경우는 관절염의 기저 원인에 따라 외과적인 수술적 교정이 지시되어질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는 흔히 전십자인대 단열(Cranial Cruciate Ligament Rupture), 팔꿈치 이형성증(Elbow Dysplasia), 이단성 골연골염(Osteochodritis Dissecans), 관절 내 골절(Intra-Articular Fracture) 그리고 관절 불안정(Joint Instability) 의 진단 시 고려되어 질 수 있습니다. 또한 심한 고관절 이형성증의 경우 고관절 교체 수술(Total Hip Replacement) 혹은 대퇴골두 절단술(Femoral Head/Neck Ostectomy)을 통해 우리 반려견들의 통증을 완화시키고 운동성을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예후 및 반려 동물 관리
적절한 치료 및 관리의 경우 수의사의 상담 및 재진을 통해 질환의 진행 정도와 치료 반응을 평가하게 되며 장기 약물 치료의 경우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그 부작용을 발견하거나 미리 예방할 수 있습니다. 관절염은 우리 사랑스런 반려 동물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 흔한 만성 질환이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한다면 오래도록 우리 반려동물들과 함께 할 수 있음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반현정 수의사 (Dr. Nathaniel Ban) Roswinn Pet Hospital
20021 Roscoe Blvd. Ste 15, Winnetka, CA 91306 , TEL: 818-718-2112